전체 글25 리뷰 여행책 필사하기 매일 가로수길로 출근한다. 1년을 못 채우고 그만둔 첫 회사도 가로수길이었으니,도합 13년을 매일 가로수길로 출근하는 중이다 강남이 내게 편안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가로수길만은 예외다. 그냥 여기는, 회사다 매일 새로운 건물이 올라서고, 새로운 매장이 오픈을 하고별의별 이벤트들이 피어났다 시든다.하루는 잘생긴 남자들이 풍선을 나눠주고 하루는 날씬한 여자들이 사탕을 나눠주고또 그다음 날은 난데없는 장미꽃이다. 어떤 난리가 일어나도 마음은 동하지 않는다. 여기는 회사인 것이다.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빵집 앞을 지나면서도 심드렁하다. 출근길에 제일 자주 마주치는 사람들은 외국인 관광객이다.실은 출근길뿐만이 아니라 점심시간 퇴근시간 그러니까 매 순간 가로수길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터져나갈 지경이다. 별다른 풍.. 2025. 9. 1. 이전 1 2 3 4 5 다음